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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s/DEMA Talks

건축과 논란


   안녕하세요  DEMA STUDIO EYES 홍용규입니다. 저는 제가 공부하는 건축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그 중 최근 우리나라 건축계에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가장 화두가 되었던 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 대한 저의 생각과 STARCHITECT라고 불리는 스타 건축가들의 대표작과 그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건축이란?

 

   우선 건축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건축의 영문어원을 설명드리면 될것 같네요. ARCHITECTURE ARCHI(, 으뜸의) + TECTURE(기술)의 그리스어의 합성어로 가장 으뜸이 되는 기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건축은 통일된 공간적 구성체로서 미적표현을 한다는 점에서 회화, 조각과 함께 조형예술의 한 형식으로 간주되며, 고전건축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 것이 많고 모뉴멘탈한 것은 오히려 조각에 가까우며 회화ㆍ조각 등의 ‘자유예술’에 비해 물질적 구성 조건과 실용성에 의해 제약된다는 점에서 ‘부자유 예술’이라고도 표현됩니다.

 

 

건축에서의 도시의 의미

 

   건축에서의 도시는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요. 건축물이 완성되기까지 한 건물과 도시의 관계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떤 건축물도 도시라는 맥락 속에 지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도시가 건축을 통하여 완성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와 반대로 건축이 도시를 통하여 발현된다고 얘기를 하고 싶은데, 건축과 도시는 이런 맥락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완성되고, 그 결과 도시는 건축을 통하여 사람이 사는 터전으로서 발전하고 문화를 만들어 낸다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Starchitect

 

   스타키텍트란 Star + architect 의 합성어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이들은 많은 곳에서 자신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만들며 한 지역의 경제활동까지 살리는 기적에 가까운 일들을 행하고 있으나초현실적이고 비정형적인 건축물들을 만듬으로 인하여자원낭비와 지역적 맥락에 어긋나는 건축을 통하여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첫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건축가는 아시아의 대표건축가인 안도 타다오입니다안도타다오의 대표작으로는 빛의 교회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절제된 공간과 빛을 통하여 십자가 모양을 만듬으로서빛을 담고 있는 공간을 연출하여 그 안에 들어섰을 때 경건함이 절로 느껴지는 곳이기에 건축적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곳입니다.

   두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건축가는 여성최초의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하디드로서우리나라에서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 플라자를 설계한 사람이기도 합니다이분은 내외부의 자연스러운 유선형의 요소들이 공간을 구성하고 있지만서울이라는 도시에서의 동대문이라는 역사적 맥락없이 지어졌다는 비판과 900억이었던 예산이 5000억에 가까이 올라가 정치권력의 전시행정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프랑크 게리라는 건축가입니다이 건축가 또한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는데 대표작으로는 빌바오 구겐하임과 월트 디자인 콘서트 홀이 있습니다제가 특별하게 얘기하고 싶은 작품은 빌바오 구겐하임인데요이 작품은 건축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서빌바오 효과라는 사회현상을 만들어 내었습니다쇠퇴해가던 스페인의 지방공업도시 빌바오가 1997년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시설인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여 프랑크게리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경제적 부흥을 가져왔습니다구겐하임 미술관은 매년 1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하며 2007년 기준, 2 1000억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이뤄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DDP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제가 생각하는 건축은 사람의 삶과 문화를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그릇안에 들어가는 컨텐츠는 물론 건축이 행해질 때 생각되어야하고건축 속에 녹아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잘 녹아든 컨텐츠야 말로 건축이라는 그릇이 돋보이게 하는 요소일것 입니다우리의 DDP는 기획 단계에서 정치권력과 거대자본권력에 의하여 도시적 맥락에서 어긋나게 지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이미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서울을 디자인 도시로서 부흥시키자는 미명하에 유명한 건축가의 첫작품이 대한민국의 서울에 지어졌습니다이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비판 하에서 멈춰있는 건물이 아닌우리나라 디자인의 터전으로 서울시민 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이용될 수 있도록 잘가꾸어지고새로운 경제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본 컨텐츠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구성되었으며, DEMA Studio의 성향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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