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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s/DEMA Talks

린 스타트업에 관하여

디마 스튜디오 세번째 이야기 입니다.^^


린 스타트업 


어떤 분야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건 쉽지 않지만, 특히 IT 분야의 경우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기에 더욱 어렵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도 힘들고, 좋은 제품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트렌드를 타지 못해 사장되어 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이지요. 그럼 이런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모든 문제, 상황을 파악해서 완성도 있는 제품을 내놓아야 할까요? 아니면 무작정 제품부터 내놓고 '한번 걸려봐라'라는 식으로 봐야 할까요? 에릭 리스는 그 해결책으로 이 양 극단의 방법을 지양한 절충적인 방안인 '린 스타트업'을 내놓았습니다.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란 사실 처음 나온 용어는 아닌데, 1990년대 도요타가 낭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조방식인 Lean Management를 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조직에 접목시킨 개념입니다. 스타트업 같이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는 대상들에게 무엇을(what) 어떻게(how)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론은 최대한 행동단위를 잘게 쪼개서 자주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린 스타트업의 핵심입니다. 즉, 린 스타트업이란 신속하게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이를 빠르게 테스트해서, 이에 대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제품에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빠르게 반복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듣고 보면 말은 참 쉽지만, 어떻게 신속하게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피드백을 반복할 수 있을까요? 핵심은 바로 MVP(최소 요건 제품:minimum viable product)입니다. MVP란 고객과의 반응을 학습할 수 있는 '최소의 기능'만을 가진 제품을 '최소의 노력'으로 만든 제품을 말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 하지 말고 MVP로 가설을 테스트를 해보면서 만약 나아가는 방향이 맞지 않다고 할 경우 방향 전환(pivot)을 하자는 것이지요. 


이 린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는 전 세계 스타트업에서 가장 유명한 말 중 하나가 될 정도로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왔습니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진 스타트업에게, 많은 과정을 거쳐 정말로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waterfall 프로세스보다 lean startup이 더 설득력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유명한 방법론이라고 항상 옳지는 않지요. 실리콘 밸리의 전설인 마크 안드레센은 아래 내용을 언급하며 모든 회사에 린 스타트업이 적절한 것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1. 실패에 탐닉하는 태도를 키울 수 있다는 것. 핵심이 싸게 만들어서 빨리 실패하고 방향을 전환하는 것인데, 이걸 계속 반복하다 보면 아직 본 궤도에 제대로 올라오기도 전에 포기하는 태도가 몸에 익어버린다는 것입니다. 

2. 단지 상품을 파는데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 빠른 테스트를 통해 고객을 아는 건 중요하지만, 단기적인 성공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비전이나 장기적 상생의 관점에서는 좀 더 넓게 볼 필요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린 스타트업은 특히 소규모 프로젝트에 정말 유용한 프로세스 방법론이지만 그렇다고 언제나 적절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니만큼 상황에 알맞게 적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린 스타트업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분은 아래 슬라이드를 참고하세요:)

http://www.slideshare.net/startuplessonslearned/eric-ries-the-lean-startup-google-tech-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