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MA STUDIO Hands 김병주입니다. 이번 관점공유 시간은 제가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평형상수'라는 개념을 가지고 진행을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제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과 연관시켜 설명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먼저 평형상수 K는 화학시간에 배우는 개념인데요. A⇄B라는 반응이 있을 때 정반응의 속도와 역반응의 속도가 같을 때를 평형상태라고 말합니다. 즉, 밖에서 볼 때는 아무런 물질의 이동이 없어 보이지만 끊임없이 물질의 이동이 있고, 표면적으로는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또한 산술적으로 표현할 때 K=(생성물의 양)/(반응물의 양) , 즉 K>1 값이면 생성물이 더 많은 상태가 평형상태이고, K<1 이면 반응물의 양이 더 많을 때가 평형상태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또한 평형 상수 값 K는 '온도'가 변하지 않는 한 항상 일정합니다. 그래서 이 물질계에서 생성물의 증가 혹은 반응물의 감소 등등의 변화가 생기면 이 K값을 맞추기 위해서는 물질계가 자동적으로 물질의 양을 조절합니다. 평형상수 개념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더 깊게 들어가면 깊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이 정도의 흐름만 알고 계신다면 저의 관점공유를 이해하시기에 어려움이 없으실 겁니다.
이제까지는 과학적인 의미의 평형상수의 의미였고요. 제가 학창시절 이 내용을 배울 때 생각했던 의미는 좀 더 깊은 의미로 받아 들였습니다.
즉, 어떠한 변화가 생기면 그 변화에 대응하여 평형상태로 돌아가게 되지만, 같은 평형상태라 할지라도 과거의 평형과는 다르다는 것이 평형상수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 이해를 하니 물질계를 넘어서 우리 인간에게는 어떻게 이 의미가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평형상수의 개념이 적용되려면 '가역' 반응 이여야 가능합니다. 즉 정반응과 역반응 둘 다 존재해야 이 개념이 성립된다는 의미입니다. 근데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시간에 종속되어 흘러가는 '비가역적'인 존재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인간에게는 '평형상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인간이란 물론 '시간'을 거슬러 존재할 수 없기에 역반응으로 진행시킬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반응의 속도, 즉 시간의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게 느껴지거나 시간의 힘에 종속된다고 느껴질 때마다 역반응의 의미로 '추억'을 가지고 평형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즉, 현실의 힘이 너무나도 강할 때는 추억을 생산해내고, 그러한 내용들을 편집하고 재생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름대로의 평형상태를 스스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평형상수 K값이 1보다 작은, 즉 긍정적인 의미로의 과거지향적인 인간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저의 관점공유의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평형상수는 존재하시나요? 여러분의 평형상태를 이루기 위한 '가역'상태를 만들어 주는 '역반응' 은 과연 무엇인가요? 아마 모든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혹은 평형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은 채 살아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능동적으로 평형 상수 값 K를 만들고 그 값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면서 살아간다면, 개개인에게 좀 더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Sessions > DEMA Tal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험 디자인 - 김현동 (0) | 2015.06.08 |
---|---|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 양희주 (0) | 2015.06.08 |
빛을 이용한 혁명 Li-Fi - 이승현 (3) | 2015.06.08 |
취미 이야기 - 이주영 (0) | 2015.06.08 |
드러내다 - 서유현 (0) | 2015.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