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이번 관점공유 주제는 ‘프레임’입니다.
제가 들었던 ‘현대 사회와 심리’라는 강좌를 바탕으로, 재미있었던 내용들, 그리고 그 강의를 통해서 제가 느낀 것,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 삶에 어떻게 다가왔는지에 대해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 문구는 빅토르 프랭클이라는 사람이 쓴 책으로 ‘죽음의 수용소에서’라고 번역된 책입니다. 저자는 심리학자인데, 나치의 홀로코스트 즉 죽음의 수용소에 수감된 기억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인데,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빈칸에 들어갈 단어는 'attitude.' 인데요, 즉 나치의 포로수용소라는 모든 것이 제한된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사람의 태도, 즉 주어진 상황을 바라보는 자세를 바꿀 수는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FRAME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럼 FRAME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Frame이 작동하는 첫 번째 케이스는 Frame= definition 정의 그 자체가 됩니다.
여러분은 서울에 살지만 ‘남산’같은 서울의 명소를 가본지 오래되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파리에 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무조건 에펠탑을 갑니다. 100%로 말이죠.
이처럼 여행지라고 정의를 내리는 순간, 그 거리 하나하나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집니다. 여러분이 유럽에서 예쁜 거리들을 감상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여러분 집앞의 거리를 걸으면서 똑같은 기분을 느낄 수 도 있다는 것이죠. 이처럼 비슷한 맥락에서 오늘을 정의해본다면 “오늘= 누군가에게 간절했었던 내일” 이라고 정의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으로 프레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질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묻습니다
신부님 기도하는 중에 담배를 펴도 됩니까?
좀 어이가 없는 질문이죠. 그런데 말의 순서만 바꾸어서
담배 피는중에 기도를해도 됩니까? 라고 물어보는 순간.
음... 그래도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100% 동일한 상황인데도 말이죠.
이처럼 일상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내가 내 인생을 바라보는 FRAME이 됩니다. 항상 돈에 대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라면 인생이 돈에 관해 FRAME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보면 잘 사는것이라는 것은 좋은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한 질문에 대한 답이 우리 인생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죠.
비슷한 맥락에서 워딩이라는게 굉장히 큰 의미를 갖습니다. 투표에서도 그렇고 정치적인 연설에서는 단어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큰 영향력을 갖는다고 하네요. 이처럼 보수와 진보 이념싸움을 할 때, 이런 Frame들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곤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할 때, 언론들이 Iraq War 이라고 워딩을 해서 이겨야 한다는 프레임을 씌웠지만, 파병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Occupation이라는 용어를 썼다고 하네요.
다음은 편견입니다. 이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약간 반성하게 되는게 이 글을 처음 읽고는 굉장히 어리둥절했습니다. 그 후에 엄마가 의사였다는 사실을 듣고, 아하라고 생각하며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슬프지만 미국에서도 경찰들이 무고한 백인을 범죄자로 오인하는 횟수보다 흑인들을 범죄자로 오인하고, 총으로 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이런 편견에서 자유롭냐? 라고 물어본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인식하고,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줄이려는 노력은 필요하겠죠.
저는 이렇게 단순히 단어, 순서, 질문을 어떻게 프레임 하느냐에 따라서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는 점이 놀랍기도 하면서 두려운 것 같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에 영향을 주겠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라온 환경,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당연히 자신은 자신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뇌를 통해 가치판단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이 가장 큰 프레임으로 작동을 하겠죠. 그리고 우리는 실제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프레임들을 씌우고 또 씌워지고 살아가죠.
이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 삶 속에 스며들어있는 프레임이지만 의식적으로 생각해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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