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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s/Session Reports

#12 2018년 5월 5일 DEMA Session Report

안녕하세요:) 이번주 세션리포터 김진혁EYES입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도 세션은 어김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이 쾌청해진 날씨에 액팅멤버 모두들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세션을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UP!프로젝트의 4주차를 맞은 각 팀은 프로젝트의 타겟과 지향점을 고려하여 초창기보다는 조금 더 구체화된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저의 관점공유와 이화니HANDS의 핸즈세션도 모두의 열띤 참여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 UP!프로젝트 4주차(DEVELOP) 발표

1) 스쿨존 공간디자인 팀: 이정은, 문수민, 김진혁, 조승연

스쿨존 공간디자인 팀의 발표는 조승연EYES가 수고해주었습니다. 먼저 지난주까지의 진행 상황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타겟으로 선정한 스쿨존 도로가 폭이 좁아서 차량과 보행자 간 분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상황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차량의 보행자화”를 프로젝트의 지향점으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이러한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네덜란드의 ‘본엘프woonelf’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본엘프는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한 공존을 목표로 단일 도로 위에 화분 등의 부가물을 설치하고 도로를 휘어지는 모양으로 설계하여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할 수 없게 만든 모델입니다. 여기에 더해 스쿨존 팀은 스쿨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장치로서 도로질감디자인, 차량속도표시기, 점멸등, 천장조형물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명확한 문제의식은 좋으나 너무 많은 부가설치물들이 오히려 미관이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섞인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2) 노인교육 팀: 구해빈, 이화니, 김민경, 문인경

다음으로, 노인교육 팀의 발표는 문인경EYES가 진행해주었는데요. 노인교육 팀은 프로젝트를 다음 단계로 진행시키기에 앞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노인”이라는 타겟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해보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모든 노인들이 몇 가지 특성으로 일반화될 수는 없지만, 노인교육 팀이 주목한 노인들의 특성은, 그들이 외로움과 소외감을 매우 잘 느끼는 편이며, 타인과의 소통을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에 두고, 이전에 프로젝트의 방향성으로 설정한 바 있는 노인 대상 민주시민교육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전했습니다. 노인교육 팀의 결론은, 노인분들이 현대의 한국 사회를 더 잘 이해하여 궁극적으로는 다른 세대와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드라마 및 영화 대본, 롤플레잉, 토론 등 다양한 교구(수단)를 이용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발표 후에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비교적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잘 수렴된 것 같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3) “죽음에 관하여” 팀: 이유진, 김상아, 이지윤, 현수환

UP발표의 마지막 순서로, 현수환EYES가 죽음에 관하여 팀의 발표를 맡았습니다. 이 팀의 주요 과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안을 고안하는 것이었는데요. 죽음을 인식하는 것이 곧 삶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는 다소 철학적인 성찰 위에서 이번주의 프로젝트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현수환EYES가 영상자료로 보여준 도스토예프스키의 일화는 프로젝트를 떠나 액팅멤버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팀 회의를 거치면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고 하는데요. 자신 혹은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보내는 손편지, 죽음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제안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을 단기간에 접촉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었고, 온라인 매체와 오프라인 매체를 혼용하여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2. 관점공유 by 김진혁EYES

업 발표가 끝난 후에는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지고, 그 다음 순서로 저의 관점공유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떤 주제로 관점공유를 진행하면 좋을지를 많이 고민하다가, 결국 제가 선택한 주제는 바로 “베트남 퐁니퐁넛 마을 민간인 학살사건”이었습니다.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퐁니마을과 퐁넛마을에서 파월 한국군 해병대 청룡부대에 의해 수십명의 민간인들이 학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자유주의 진영인 남베트남과 공산주의 진영인 북베트남의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퐁니마을과 퐁넛마을은 남베트남에 주둔하던 미군에 의해 일명 ‘안전 지역’으로 분류된 민간인 거주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건 당일 주변을 수색하던 국군 해병대 청룡부대가 의문의 총격을 받게 되었고, 이를 북베트남 게릴라군의 소행으로 판단한 청룡부대원들은 즉각적으로 퐁니, 퐁넛마을에 침입, 수십명의 민간인들을 그 자리에서 무차별 학살하였습니다. 한국군은 퐁니퐁넛 학살사건 이외에도 약 100여건의 민간인 학살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문도 모르고 한국군의 총칼에 쓰러져간 피해자들의 유족들과, 당시의 참상으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은 마을주민들은 여전히 그날의 공포와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채, 한국정부의 진정성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과거의 진실과 과오를 마주하고 반성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발표가 끝나고는 많은 액팅멤버들이 전쟁과 국가폭력의 잔혹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재발방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을 진행해주었습니다.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발표자로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3. 핸즈세션 by 이화니HANDS

세션의 마지막 순서로, 화니 핸즈의 핸즈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화니 핸즈는 핸즈세션을 통해 본인이 스터디 모임을 통해 공부했던 논리학을 액팅멤버들에게 소개하였고, 다같이 논리학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4명씩 한 팀이 되어 간략하게 살펴본 논리학의 기본 원리를 이용하여 화니 핸즈가 제시한 문제에 각자 나름대로 답을 써보았습니다. 다들 문제풀이에 몰두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네요:) 모든 문제를 풀어본 뒤에는 최종 우승팀에게 화니 핸즈가 준비한 문화상품권이 상품으로 수여되었는데요. 제비뽑기 결과, 영광의 수상자는 바로! 제가 되었습니다^_^ 고마워요 화니 핸즈ㅎㅎ 자칫 너무 어려울 수도 있었던 주제였지만 화니 핸즈의 능숙한 진행 덕에 모두들 재미있게 논리학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이번 주의 세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주에는 UP 프로젝트 5주차 발표, 세 번째 침묵하DEMA 시간, 그리고 이지윤 핸즈의 관점공유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각 팀은 오늘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어떻게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올지, 또 어떤 흥미롭고 유익한 토론과 관점공유가 진행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그럼 다음주 세션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