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MA stuido입니다.
겨울과 봄을 지나 벌써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그만큼, 저희의 2014-1 커리큘럼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데요. 방학 때 'HCD 프로젝트’로 시작해 'ACADEMA'를 지나 지난 7주간 진행되었던 'MADE by DEMA’까지 마치게되었습니다. ‘디마에서 진짜 하고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시작된 이번 디자인 프로젝트의 마지막은 기존과 달리 전시를 통해 서로 그동안 했던 작업물을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가치팀B ‘그래서 우리는’의 ‘감사합니다 project’
‘저소득층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남 재개발 촉진지구’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그래서 우리는’ 조에서는 전체 프로젝트의 과정이 편견을 깨는 과정이었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무조건 부족할 것이라는 저소득층을 바라보는 편견 깨기’로 시작하였던 이 팀은, ‘한남 재개발 촉진지구’를 방문하며 동네 자체를 가난한 동네라기 보다 사람사는 동네, 서울 속 시골같은 동네로 인식하게 되며, 처음부터 이 지역을 ‘저소득층의 공간’으로 바라 본 것 그 자체부터가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동네에 거주하고 계신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웃었던 그 짧은 순간에 그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였고, 동시에 팀원들의 마음도 조금씩 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조는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며 그분들이 사시는 곳이 재개발지역이라는 것과 우리와 다른 세 대라는 다름은 중요하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자신들이 갖고 있던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 소통의 감사함, 서로를 인정 하게 되었음의 감사함을 또 다른 소통의 형태로 그분들께 다시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동시에 이러한 마음을 다른 누군가와도 공유하고 싶어 ‘감사합니다 project’를 진행하였습니다.
게릴라 가드닝을 하며 동네 곧곧에 해바라기와 메밀을 심었고, 동네 공원에 심었던 메밀은 벌써 새싹이 자랐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래서 우리는’ 팀은 소통의 감사함을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하고, 서로를 보고 웃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마음을 열수록, 다름을 인정할수록, 서로를 바라볼수록, 조금씩 우리는,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동네 곳곳에 남겨둠으로써 그 마음을 전달하였는데요. 이 문구를 지역에 거주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최근 우사단로로 몰려들고 있는 젊은 20대층들에게도 이러한 소통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며, 조금이라도 마음의 변화를 만들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혹시 한남동 우사단로를 들르신다면 ‘그래서 우리는’조의 흔적을 찾아보세요.
사회적가치팀A ‘애미애비해래비’의 ‘다봄’
사회적가치를 만들기위해 ‘청소노동자’분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애미애비해래비’조는 현실적으로 해결챌을 제시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잠시 프로젝트를 중단했었는데요. 그러면서 ‘진짜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며 삼청동에서 산책을 하다가 길을 잃고, 그러면서 삼청동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였고, 거기에서 착안하여 ‘길을 잃으면서 평상시 놓치고 있었던 일상에 대해 재조명해보자’라는 주제를 새로 선정하였습니다.
일상에 대해 재조명하는 방법으로 ‘프레임을 통해 일상을 바라보기’를 선택하였고, 저번주에는 다양한 기호가 붙여있는 프레임 프로토타이핑을 만들었었습니다. 최종 결과물로는 웃는 표정, 하트, 쉼표 등 기호들이 적혀있었던 저번 프로토타이핑 중에서 '여유를 보고 바라보아야만 새로운 것을 바라볼 수 있다.’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웃는 표정의 프레임을 선택하고 그 프레임과 함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팜플랫을 만들었습니다.
팜플랫에 뒤편에는 여유로운 시간, 일상을 표현하는 공간, 나 그리고 너 라는 주제에 맞춰 사진들이 들어가 있는데요. ‘애비애비해래비’조는 약 100개 정도의 팜플랫과 프레임을 각 주제에 맞는 위치(ex. 지하철,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배포 후 사람들이 프레임을 통해 찍은 사진들을 #태그를 통해 모으면서 어떤 일상속에서 퍼져나가는 여유를 바라보며 프로젝트를 마칠 것이라고 합니다. ‘다봄' 팜플랫과 프레임이 배포될 위치는 애비애비해래비의 ‘다봄’ facebook page를 통해 미리 공지한다고 하니, 프레임을 소장하고 싶으신 분들은 다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주목해주세요~
'오억분의 일’
파티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보고자 모였던 이 팀은 처음에는 파티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시기를 거쳤습니다. 특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남을 계속 평가하는 문화를 없애고 싶어 ‘Don’t Judge Me’라는 컨셉을 잡았는데요. 하지만 이 ‘나를 평가하지 마’라는 말보다 더 하고싶었던 것이 ‘우리모두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다’이었습니다. 한 생명의 탄생은 오억개의 정자중의 하나의 정자가 난자를 만나야지만 가능하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그만큼 각자의 생명은 소중하며 너도. 나도 소중하다는 '오억분의 일’의 컨셉이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파티의 컨셉이 정해지자 이 팀은 추진력있게, 5/23일에 있을 파티를 준비해 나갔습니다. 우선 파티를 홍보하기 위해 태그를 파티 입장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코백과 워터보틀을 제작했으며, 홍보용 포스터와 함께 파티에서 사용될 제품 설명서도 제작하였고, 제품을 판매할 팝업스토어식 자전거도 설계했습니다.
에코백과 워터보틀을 구매하면 파티 입장권과 더불어 제품의 탄생신고서가 함께 제공되는데요. 나의 탄생처럼 제품의 탄생도 기록하며 단순한 물건이 아닌 나의 물건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며 존재의 소중함을 물건에게도 확장시켰습니다. 현재 이 제품 판매와 더불어 5/23일 신촌 SECONS OUT에서 진행될 파티에 대한 설명들은 ‘오억분의 일' facebook page를 통해 진행됩니다.
DEMALOG
디마는 매 학기마다 디마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에 따라 변해갑니다. 그 변해가는 순간 속에서의 2014-1학기의 디마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했던 팀이 바로 DEMALOG팀인데요. 하지만 자신도 그 속에 있었기에 디마의 모습을 파악하고 서술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각각 디마인들에게 인터뷰도 진행해보면서 각자가 생각하는 디마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해보려고 했지만, 개개인마다 너무 달라 하나로 정리해나가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디마를 개개인으로 다가가 보기보다 한발자국 벗어나 디마라는 숲을 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자신들도 그 흐름 속에 있지만, 계속해서 흐름을 인식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DEMALOG는 HCD와 ACADEMA 그리고 이번 MADE by DEMA까지의 디마의 모습을 표현한 포스터와 함께, 디마를 설명하는 책을 만들었는데요. 책은 이번 2014의 디마가 진행한 활동들을 design project / youth/ co-working / learning 를 정리한 1부와 활동들 안에서 디마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communication을 2부, 그리고 현재 액팅 멤버들이 경험한 소통이 무엇인지에 보다 구체적인 소통 과정을 알레고리 형태로 정리한 3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률니쿤
아률니쿤은 서로의 생각을 표현하기 힘든 음악으로 협업을 진행하였는데요. 프로세스가 없는 분야였던 음악에서 프로세스를 통해 하나의 음악을 만들려고 했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우선 각자 음악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너무 달랐기에 우선 서로 음악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서 이해하는 시간을 갖은 뒤 음악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음악이라는 논텍스적인 분야에서 텍스트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서로의 음악을 공유하며 서로의 감각을 확장해 나가며, 계속해서 논리적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그 과정 자체가 디마에서 음악을 하면서 느낀 점이라고 하네요. 아률니쿤은 음악과 함께 그에 맞는 영상을 제작했는데요.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고 아률니쿤의 음악을 감상해보세요~
미디어아트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모였던 미디어아트팀은 그 동안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면서, ‘낯설게 보기’라는 주제에 맞춰 영상을 찍으며 자신들의 시각을 공유해왔었는데요. 하지만 최종 결과물을 만들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공자들도 아닌 세명이 모여 미디어아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포부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게 되면서 코딩이 잘 안될 때마다 좌절을 겪었다고 합니다. 0과 1만으로 이루어진 컴퓨터처럼, 프로그래밍을 통한 결과물고 하나가 잘못되면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 0의 상태라서 막막했다고 합니다.
전시 전날 새벽 7시까지 코딩을 기적적으로 마치고 결과물을 만들고 전시를 진행했는데요. 세개의 모니터와 프로젝터로 동시에 그동안 찍었던 영상을 보여주며 세사람의 공존하는 시각과 시간성을 표현했습니다. 또 하나의 화면으로는 노트북의 카메라에 찍힌 모습이 바로 영상 위에 삽입되는 인터랙션 영상을 보여줬는데요. 카메라에 찍힌 사람들의 속도를 측정하여 빨리 움직인 부분은 찐하게 나오고 움직이지 않는 부분은 화면에 나오지 않는 인터랙션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움직임과 반응하는 화면을 보면서 디마사람들이 신나게 화면 앞에서 흔들었던 몸동작들이 떠오르네요. 이렇게 기술과 인간이 만나는 모습을 보며 미디어아트가 디마에서 하고자 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7주였지만, 시험기간을 포함하면 9주로 정말 길었던 프로젝트인 MADE by DEMA가 끝났지만, 몇몇 팀들은 그 열기를 좀 더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전시로 끝내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고자 하는 디마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주에 잠시 쉬는 시간으로 ‘디마 운동회’를 한 뒤 리쿠르팅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음 프로젝트도 기대해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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