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s/Session Reports

#09 2018.09.29 DEMA Session Report

DEMA Studio 2018. 12. 7. 22:59

안녕하세요. 9/29 세션리포트를 맡은 조승연 HANDS입니다. 오늘은 9월의 마지막 세션이었습니다.

날씨도 조금씩 서늘해졌는데, 이번학기 디마도 벌써 절반을 넘어가고 있네요.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이번주는 UP프로젝트의 세번째 날이었습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1. 김문주, 문인경, 홍은혜 


첫번째 발표는 홍은혜 EYES가 발표를 맡아주었습니다. 이 팀은 비혼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은혜 EYES는 지난 시간에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용을 더 디테일하게

준비해왔습니다. 이 팀은 디자인 챌린지를 ‘비혼 공동체 마을을 기획하고, 구체적인 요소들을

디자인하자’로 정했습니다. 이 공동체는 가족을 이루지 않고 비혼주의로 살아가지만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포함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가족’은 아니지만 기존의 가족이 하던

긍정적인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공동체를 계획해보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팀은 특히

문화적인 교류를 통해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공동체를 구상합니다. 미술, 음악 처럼

비슷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사는 공동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금의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이 팀은 이를

일반인들간의 문화교류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독서 모임, 음악 모임 같은 교류활동을 통해 자금을

모아서 점점 마을을 넓혀간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땅콩주택 같은 디자인을 차용하는 것도

긍정하고 있습니다.


2. 하혜림, 최하늘, 조승연


두 번째는 하혜림 EYES가 발표를 했습니다. 혐오표현을 메인 주제로 잡은 이 팀은 어떻게 하면

혐오표현에 대항할 수 있을지 고민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혐오표현을 비롯한 ‘말’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저 토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혐오표현에 순위를 매겨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습니다. 또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며 공감을 얻고 사회에서 통용되는 혐오표현에 대한

상식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 공론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디자인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메커니즘을 소개하면, 먼저

사람들이 상처받은 말 즉 혐오표현을 게시하고, 이 혐오표현 중 어느 것이 가장 공감이 되고 아픈

말인지 투표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오는 결과를 통해 가장 높은 투표를 받은 혐오발언의

게시자는 상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투표 결과를 보며 공감을 얻기도 하고

기존에는 크게 인식하지 못했던 혐오발언이 무엇이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됩니다. 일상에서의

혐오발언은 알면서 하는 것보다 모르기 때문에 생긴 편견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으니 말이죠!


3. 김여정, 김진혁, 김주연, 조유연


마지막 UP프로젝트 발표는 김여정 EYES가 담당하였습니다. 지난 주까지는 지적 장애인을 위한

성교육을 주제로 잡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서 대상을 변경하였습니다. 그 대상은

중학생부터 노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성교육 시간에 보조 교육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판단하기를 성에 대해서 적당 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미흡한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점점 변화하는 성에 관한 담론들,

기존에 잘못 알고 있는 성지식들을 사람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임을 디자인하고자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질문이나 디자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OX퀴즈 같은 간단한 방식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계획 중입니다.


ACADEMA

이번 주 아카디마는 총 두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김여정 EYES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원래는 하혜림 EYES와 함께 영상편집을 아카디마 주제로 담당하고 있었는데, 개인 사정상

영상편집이 아닌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스테가노그래피’를 준비해왔습니다. (사진4)

스테가노그래피는 이미지 파일에 숨겨놓은 다른 정보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디지털 세계 안에서

공유하는 이미지, 텍스트 파일 안에서 남들 모르게 비밀로써 다른 정보를 넣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JPEG 이미지는 바이트 값이 항상 FF D9라는 시그니쳐로 끝나는데, 이 시그니쳐 때문에

이미지 파일로 컴퓨터가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이를 감안하고 이미지 파일을 구성하는 바이트 값

안에 미세한 다른 값을 넣으면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정보값을 어떤 사람들은 공유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숨겨진 정보들은 실제로 해커들이 소통을 하는데 쓰이기도 하고 혹은

사이버 공격에 이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도 자세한 내용은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라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DEMA 사람들 모두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내용을 접하게 되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발표는 최하늘 EYES가 맡았습니다. 최하늘 EYES는 김진혁 HEADS와 함께 ‘동물복지’

주제를 맡고 있습니다. 먼저 동물원과 수족관의 역사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동물원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는데, 지금 우리가 보는 동물원은 19C에 들어와서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있었던 사육사의 부주의로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의 경우처럼 우리나라 동물원의

동물 복지가 서울대공원을 제외하면 미흡한 점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동물들이 최소로 필요한

공간들이 확보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도 많고, 아예 동물원에서 살기에는 무리가 있는 동물들도

여과없이 갇혀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저 재미있는 눈요기 거리로 여기지만 그 안에 갇혀 있는

동물들은 삶을 빼앗긴 것과 다름 없는 처지인 것입니다. 실제로 동물들이 정신병을 겪을 때 나오는

행동들이 목격되는 것을 뉴스에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수족관 즉 아쿠아리움에 있는

돌고래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였습니다. 돌고래가 거주하는 수족관의 깊이나 넓이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동물인권을 주장하는 운동가는 사람들에게 돌고래를 전시하는 수족관에는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발언영상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의 모범적인 동물원, 수족관 시스템도 소개해주었는데요, 미국의 선진적인

수족관 시스템과 경관몰입형 동물원인 우드랜드 동물원 그리고 프랑스의 파리 동물원은 실제로

동물들이 서식하는 환경과 매우 유사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일방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연 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권 뿐만 아니라 동물 또한 하나의 온전한 생명체로써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아카디마 발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혜림 EYES의 관점공유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혜림 EYES는 주제를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공모전 팀플로 정했습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연합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공모전 제출을 앞두고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본인은 공모전 과정을 통해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선 스스로가 남에게 불만이 있으면 솔직하게 화를 내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회를 갖지 않으면 협업 과정이 앞으로 진전하기 어려움을 배웠다고 합니다. 여느 팀플이 다

비슷하게도 몇 명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 중에 1~2명은 얹혀가거나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만큼의 관심이 없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서로의 요구사항을

듣고, 무엇이 부족한지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고 나니

보다 팀 프로젝트의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활동을

통해 본인 스스로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협업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주는 별다른 공지 없이 관점 공유를 끝으로 세션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번 한주도 어느 때와

다름없이 열정적이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세션에 임해준 모든 DEMA 사람들 덕분에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