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s/Session Reports

#16 2017년 11월 25일 DEMA Session Report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 2. 10:13

 

안녕하세요. 2017년 하반기 Final의 네 번째 세션의 세션리포터를 맡게 된 이지윤 eyes 입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final 4주차 발표와 디마 속 디마 D, D2, E 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장소는 이대 포스코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의자 때문이었는지 분위기가 한층 더 자유롭고 즐거웠던 것 같네요ㅎㅎ 디마 속 디마 마지막 발표였던 만큼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온 날이기도 했습니다~  

 

파이널 4주차 발표  

1) 전공의 낯선 융합(김진희 heads, 김상아 heads, 장종민 eyes, 이화니 eyes) 

지난 시간 브레인스토밍과 마인드맵을 통해 다양한 키워드들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키워드들 중 결국 솔직 이라는 합의점을 찾아내어 발전시키는 것이 이번 주 낯선 융합 팀의 주력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솔직하다는 수식어에서 무엇이 떠오르나요? 보통은 꾸밈없고 위선적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미지가 강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낯선 융합팀은 이 이미지들을 한 단어로 응축해내어 투명성정직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특히 거품이 없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즘과 연결 지어 진실을 드러내는 가늘고 긴 분야를 만들어내자 라는 분명한 목표가 돋보였습니다. 그 후 이 팀은 위의 이미지를 잘 살린 라벨의 네이밍 작업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피드백으로는 그래픽 정도로만 결과물을 내는 것은 다소 부족해 보이며 실체가 없다고 느껴진다는 의견과, 지속가능한+미니멀리즘의 니즈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대상만 정한다면 많은 이야기를 담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

 

 

2) 도시 재생 (나해니 heads, 김지나 hands, 이유진 eyes, 이정은 eyes, 이지윤 eyes) 

지난 시간 미시적인 접근 방법을 채택하여 유진 eyes를 인터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도시재생팀. 이번 시간엔 그 인터뷰에 대한 구체적인 카테고리를 정하여 개연성이 높고 체계적인 단계를 밟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섯 가지 카테고리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있었는데요, 

a.동네 인식 범위/ b. 집으로 돌아가는 경로/ c. 산책로/ d. 동네의 애착공간/ e. 도로의 가로환경/ f. 마을버스, 옆 동네 등에 대한 인식 

 

위 항목들에 따라 유진 eyes를 인터뷰한 결과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변화는, 서울에서의 동네 인식 범위가 좁아졌다는 것이었고, 자연스럽게도 이는 무장소성을 장소화 하는 프로세스/방법 제시를 목표로 삼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로서 생각하고 있는 솔루션은 플러스 친구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는 형식의 게임을 통해 동네를 발로 구석구석 걸어 다닐 수 있는 기회 제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히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애착을 늘리고 사람들이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JTBC와 정신건강(김희조 heads, 이종호 hands, 구해빈 eyes, 문수민 eyes) 

지난 시간 정신건강팀은 Jtbc의 특징을 설명하며, 여러 프로그램들 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유형들을 선별하고 그 프로그램들과 비슷한 프로그램들을 양산해내는 방식, 즉 자기복제 라는 특징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여러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생존하는 프로그램과 그 복제물은 아무래도 자극적인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연장선에서 제작진의 개입 방식 또한 기존의 자극적 컨텐츠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시청자들은 오로지 자극을 위한 컨텐츠를 보며 공감대가 깨져 피로감을 겪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로 하여금 방송을 자신의 삶으로 끌어 들어오게 한다면 어떨까요? 지난 시간에도 잠깐 언급한 바가 있듯이 문학 치유의 핵심은 스스로 써 내려가며 성찰하는 데에 있다고 합니다. 이 점을 이용하여 시청자들 스스로 스토리텔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한다면 더 이상 수동적인 위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디마 속 디마 

1) D의 디마 속 디마 (이유진eyes, 이정은eyes, 장종민eyes) 

진심을 담은 편지는 오그라든다는 이유로 발신자와 수신자가 부재하는 요즈음이죠. 오그라든다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편지를 보낼만한 상황이 흔치 않고 특별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 팀이 집중한 점은 편지를 보내는 상황의 다양성, 즉 일상화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문을 여닫는 일은 특별하지 않고 매우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컨셉으로 삼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가 왼쪽과 같다고 합니다. 문을 열고 얼굴을 빼꼼 내민 모습이 사랑스럽네요!  

 

, 주기적으로 편지를 쓸만한 이유를 부여해주는 것도 편지의 일상화의 좋은 방법이 되겠는데요, 예를 들면 계절마다 쓰는 편지라든지, 어딘가를 방문했을 때 받게 되는 편지 등등이 있겠습니다. 이유진 eyes 는 여행을 갔을 때도 좋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이 더 즐겁다는 생각이 들어 방문을 했을 때도 그 초심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해요.  

 

 

2)D2의 디마 속 디마 (김희조 heads, 김상아 eyes)  

앞의 팀들이 공통적으로 반영한 현실은 사라져가는 우체통이었죠. 아날로그는 점점 잊혀지고 빠른 삶 속에 느림의 미학과 감성을 찾기 쉽지 않아졌습니다. D2 팀은 두 가지 측면으로 의미를 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첫째는 그 사람의 주소를 안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많은 부분 이미 자동화된 시스템에 적응한 우리는 상대의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 조차 어려울 때가 많죠. 이런 우리 현대인들에게 상대의 주소를 알고 손글씨가 담긴 편지를 보낸다는 사실은 큰 감성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이 관계가, 혹은 이 느림이 익어간다 라는 표현을 통해 이러한 감성을 다시 떠올리자는 뜻을 담아보았다고 합니다. 글자를 자세히 보면 획이 하나하나 나누어져 있고 배경은 그라데이션으로 이루어져있어 노을과 같이 익어간다는 과정을 담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현실 속에 개선할 만한 사항이 있는지 관찰하는 시간이었는데요, D2팀은 편지를 바로 보낼 수 있는 환경인가? 를 떠올려보았을 때 우표를 따로 구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아예 부착되어 나오는 편지지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나오게 된다면 마음도 따듯해지고 편리함도 뛰어난 편지지가 될 것 같습니다.  

 

3)E의 디마 속 디마  

공학적 접근의 우체통! 은 어떤 모습일까요? D2 팀의 시작과 비슷한 면이 있었지만 해결 방법에서 역시나 차이를 보여주어 같은 접근, 다른 해결의 표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우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한 점은 같았으나 E팀에서는 우표를 자동으로 발매해주는 자판기를 떠올렸다고 해요. 별도의 자판기를 세우기 보다는 지하철 표를 사는 기계나 다른 자판기 기계에 심어놓는 방식을 채택하고 이 팀에서 우선 주력한 일은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사용자가 등기우편을 필요로 하는지, 일반우편을 필요로 하는지에 따라, 혹은 규격봉투인지 아닌지, 편지의 무게는 얼마나 되는지 입력을 받고, 그에 따라 가격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인데요, C언어를 이용해 조건문으로 간단히 구현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발표에서 프로그램에 직접 입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확한 가격이 나온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발표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학회홍보 및 공유회 준비의 시작을 알리며 세션을 마무리했습니다. 세션이 얼마 남지 않아 벌써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다음주는 마지막으로 이지윤 eyes의 관점공유와 파이널 팀들의 디자인챌린지가 나올 예정입니다. 다음주도 많은 기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