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_2015년 5월 9일 DEMA Session Report
안녕하세요, DEMA Studio입니다! 이번 주에는 학기의 마지막 프로젝트, ‘디마연’의 2주차 세션이 진행되었는데요. 다섯 조의 개성 있는 발표와 함께 배수민 Eyes와 서유현Heads의 관점 공유까지 함께 했습니다. 먼저 각 조의 진행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병주 현동 수헌 나진 – 힘을 주는, 의지가 되는 관계 형성하기
이번 주는 인사이트 도출 및 디파인 과정의 주를 가졌습니다. 조 안에서 개인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범 부모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로 확장시키는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내리 사랑’으로, 부모가 자녀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형태인 만큼 자녀는 부모로부터 온전히 자립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힘을 준다, 의지할 수 있게 한다 보다는 부담을 덜어주는 식의 결과물을 생각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부모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의식에 변화를 주면 어떨까 고민하였습니다.
부모님은 우리의 일상적인, 집 밖에서의 모습은 잘 알지 못하시지요. 이러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떨까요? “잘 살고 있어요, 잘 크고 있어요.”를 전하는 우리만의 성인식. 내가 어떻게 성장해서 생활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결과물은 전시회로, 작품을 통해 말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민망하지 않으면서 파티에 적합하고, 관람객이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보는 사람이 느낌으로써 능동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어떤 작품들로 부모님들께 감동을 전할지 기대되네요!
2) 혜지 희주 소령 종환 – 독립적인 관계 형성하기
지난 주 타겟을 정하고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타겟의 문제를 듣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 보다는 좀 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독립이라는 키워드 자체에 대해 유형, 시기, 가능성으로 나누어 토의 해보았습니다.
독립을 정서적, 물리적, 경제적 독립 세 유형으로 나누어 생각해보고, 각 독립을 해야 하는 시기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모순을 발견했습니다. 정서적 독립은 그 필요성을 느끼고 빨리 하고 싶어하는 반면에 경제적인 독립은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미루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완전한 독립이 아닌, 절반의 독립이라 얘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립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며 독립을 방해하고 있는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요. 외국에 비해 부정적으로 생각되는 문화적 측면, 경제적 독립을 지연시키는 취업 미루기 현상, 성별에 따른 어려움 등 부모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스템과 자녀들의 모순적인 입장과 같은 점들이 있었습니다.
모호한 줄 알았던 방해요소들이 실체로 존재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그 다음 주에는 그 실체를 해결하는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3) 주영 유현 은빈 – 친밀한 관계 형성하기
조의 사정상 처음으로 조원들이 모두 모여 논의할 수 있었는데요. 때문에 각자의 이야기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것은, 부모님을 개인으로 관찰 해보았다는 것입니다. 먼저 부모님이 친구였다면 나와 친했을까 생각 해보았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면서, 부모님의 성격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부모님의 어렸을 때 사진을 살펴보며 어렸을 때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해보고, 부모님께서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조원도 있었는데, 여기서 우리의 현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부모님과 친밀하다는 것의 정의와 그 정도에 대한 논의, 이상적인 친밀한 관계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또 적합한 타겟을 정하고, 심층적인 관찰을 진행할 것입니다.
4) 성구 해인 수민 준성 – 독립적인 관계 형성하기
부모님의 가치관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누었습니다. 부모의 가치관을 거스르지 못하는 이유로, 이 조의 중요한 키워드인 가족 내 ‘동일시’를 이야기 했습니다. 동일시로 다져진 나의 세계가 부모님의 세계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서 독립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조에서 초점을 맞추고 싶은 독립은, 부모의 영향력 아래에 있을 때 상호적인 이해와 우호관계 속에서 ‘상호적인 독립’을 이루는 것입니다. 어떤 것으로부터의 자유나 간섭에서 해방되는 것은 소극적 자유로, 조에서는 이런 단절의 독립보다는 그것마저 이어갈 수 있도록 어떤 것을 향한 적극적인 자유를 추구하고 싶어합니다. 이 적극적 자유는, 상호적 독립이 이루어져야만 쟁취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호적인 독립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5) 태진 세원 승현 지혜 – 친밀한 관계 형성하기
지난 주에 식사라는 키워드를 뽑아냈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실제로 부모님과 식사를 하면서, 색다른 느낌에 집중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면 친밀해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달리, 현실에서의 차이를 느끼기 시작했고 키워드를 내려놓은 채 친밀함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과 왜 친밀하지 못할까요? 새로운 키워드로,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적절한 주제로, 세대간 격차를 극복한, 적절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 대화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 것은 이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 생각했고,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취미나 관심사와 같이 비교적 덜 민감하고 자유로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퍼소나의 장단점과 주제에 적합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를 해보았는데요. 무조건 퍼소나를 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충분한 조사와 연구 없이 퍼소나를 위한 결과물을 내다보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우리 팀의 부모님을 프라이머리 퍼소나로 설정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왔던 수많은 논의를 전달하는 데 결과물만 가지고는 온전히 의미를 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길고 깊게 논의하는 것이 정말 의미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빠른 결과물 도출에 집중해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결과물은 인사이트 키워드인 사연, 대화, 스토리텔링에서 얻어낸 결과물 A와 전시 및 판매를 고려한 결과물 B, 둘의 연결고리를 고려한 C(기술적인 요소 또는 컨셉 등)의 결과물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조의 개수만큼이나 다양한 색깔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상황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오랜만에 액팅 멤버들의 관점 공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1) 배수민 Eyes – 언제나 영화처럼
지금까지 가장 고민이었고, 많이 생각해왔으며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배수민 Eyes의 이야기. 각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고통의 수용량이 남들에 비해 적은 것 같다며 본인의 상처를 받은, 또 남에게 준 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자신을 향한 미움과 스트레스, 고통에 관한 이야기와 그것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수민 Eyes의 방법을 들어보았습니다.
2) 서유현 Heads – 드러내다
첫인상이 조금은 어렵고, 차갑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다는 유현 Heads. 그 이유를 생각하게 된 어렸을 때의 기억과 본인이 생각하는 어른스러움, 본인이 정의하게 된 ‘이해벽’ 이라는 단어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현 Heads만의 본인을 드러내는 방식과 언어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두 멤버들의 관점공유는 Dema Talks에서 더 자세히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섯 개의 조 발표와두 명의 관점공유까지, 쉴틈 없이 달려온 세션이었습니다. 다음 주의 진행 상황도 쭉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