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ions/Session Reports

#8_2015년 2월 28일 DEMA Session Report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4. 7. 19:37

안녕하세요! DEMA Studio 입니다. 이번 주는 4D 프로젝트의 Develop 단계, 그 중에서도 2주차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최종 Deliver 단계를 앞둔 만큼 조마다 상당히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해 주었습니다. 아울러 조별 활동과 최종 발표에 관한 공지가 김지혜 Heads에 의해 소개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태진hands 와 김준성 eyes의 관점공유가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한주연 Hearts가 앵콜 관점공유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와주었습니다.

 

01)  4D Project – Develop 2단계 공유

Develop 단계는 Define 단계에서 설정한 Challenge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관찰하고 듣고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입니다. 아울러 Challenge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이번 주는 각 조의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     0100, 발표자: 양희주 eyes


첫 번째로 발표를 진행한 조는 0100조였습니다. 0100조는 지하철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공백의 시간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채우고자 하였으며 그 수단으로 향을 입힌 종이를선택했습니다. 다른 조에 비해 빠른 진행으로 지난 세션에서 이미 해당 아이디어를 발표해 감탄을 받았었습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지난 피드백에 대한 대답으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향의 확산성과 향의 휘발성에 대한 우려에, 0100조는 향의 강도를 조절하는 방법과 종이에 얹을 컨텐츠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대답했습니다.

0100조는 자신들의 타켓으로 20-30대 여성을 꼽았습니다. ‘향과 컨텐츠가 포함된 종이라는 아이템을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30대 여성이 제품의 메인 타켓은 아니며, 제품이 세상에 나갈 때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타겟으로 20-30대 여성을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종이에 향과 함께 포함될 컨텐츠에 관해서 0100조는 크게 음악, 이미지 그리고 한 줄 일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 현동 Hands가 소개해준 Mild-Wild 방법을 사용했다고 언급하여, 세션 activity 활용의 좋은 예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0100조는 세 가지 형태의 아이디어를 일단 프로토타입으로 구현시켜 세션 현장에서 피드백을 받기로 결정하였고 실제로 세션 당일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미지와 향, 일기와 향, 음악과 향을 종이에 얹어 제공하는 0100팀의 제품은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한 줄 일기의 경우에는 쓰고 난 후의 경험을 디자인에 포함시켰는지 여부를 질문 받았으며, 제공된 음악이 과연 취향이라는 장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또한 향의 휘발성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볼 것을 제안하는 피드백도 있었으며 타겟에 대한 좀 더 세밀한 고민을 통해 마주한 문제에 다시 접근하길 권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1)     가랑비 구름, 발표자: 김준성 eyes

 

두 번째 조는 김지혜 heads, 김병주, 김현동 hands, 김준성, 정나진, 노소령 eyes로이루어진 가랑비 구름조였습니다. ‘가랑비 구름조는 이번 세션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지하철에서 사용하는 비콘을 내장한 실리콘 쿠션입니다. 지난 과정들에서 가랑비 구름조가 도출한 인사이트는 지하철 내부가 불안하고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라는 것이었고, 여기서 출발하여 지하철을 통한 이동을 위로가 되는 이동으로 만들겠다는 challenge를 설정하였습니다. 세부적인 원칙으로는 대중교통의 본질적인 목표인 편리하고 효율적인 이동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을 설정하였습니다.

가랑비 구름조는 대중교통에 적합한 위로는 자연스러운 행위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언어적이기보다는 신체적인 위로여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야 위로를 둘러싼 갈등을 피하고 좀 더 보편적인 위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기대다라는 행위에 주목하여 기대는 행위를 좀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쿠션이라는 아이디어를 도출했습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미션인 관계의 발견에 주목하기 위해, ‘가랑비 구름조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물과 사람간의 관계를 제품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스마트폰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비콘을 쿠션에 내장하기로 한 것입니다.

가랑비 구름조에 대한 피드백으로는 비콘이라는 기술이 상당히 폭력적일 수 있다는 것과, 불분명한 타겟에 대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가랑비 구름조는 비콘이라는 기술에 대해 더 고민해볼 것을 약속했고, 대중교통에 항상 있는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자 이상의 타켓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2)     박종환 서혜지 배수민 이수헌 이승현 이해인, 발표자: 박종환

 

마지막으로 이해인 heads, 박종환 hands, 서혜지, 배수민, 이수헌, 이승현 eyes 로 이루어진 조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대중이 대중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에 도전하는 이 조는 대중이라는 언어에 관한 조 내에서의 정의를 묻는 피드백이 매우 유익했음을 밝혔습니다. 해당 피드백을 바탕으로 대중에 대해 다시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우선은 대중이 가지는 긍적적인 요소들 가운데 지하철이라는 맥락에 어울리는 것들을 발산해 보았으며 다음으로는 대중이 가지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발산하고 그것을 제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해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아이디에이션을 진행한 결과 자리에 역할 부여하기라는 아이디어가 도출되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은 동질감을 느낀다라는 인사이트를 통해 나온 것이며, 개인이 대중을 인식할 때 대중이 위기 상황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이 조의 challenge와 부합한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조의 남은 과제는 어떤 위기 상황을 설정할 것인가, 역할을 알리는 표지를 어디에 얼만큼 설치할 것인가,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이용자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 것인가 그리고 심미적으로 어떤 효과를 낼 것인가 등에 대한 답을 내리는 것이 있을 거라 예측 되었습니다.

주된 피드백으로는 위기 상황에서의 동질감이라는 인사이트를 도출한 것이 날카로웠다는 평가와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사람이 느끼게 될 경험을 고려하였는지 그리고 디자인적으로 친근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02) 최종 발표와 지원금에 관한 가이드라인




각 조의 발표가 끝난 뒤, 4d project의 최종 발표와 프로젝트 지원금에 관한김지혜heads의 안내가 있었습니다.

1) 지원금은 각 조마다 5만원이 지급될 것이며, 각 조는 자금 이용과 결과물 간의 관계를 파이널 발표에 명시하여야 한다.

2) 파이널 발표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l  대중교통과 관계의 발견

l  4D 단계를 거쳐오며 밟아온 맥락

l  구체적인 청사진 시나리오

l  프로젝트 전 과정과 결과물에 있어서 지속 가능성, 적합성, 실현가능성, 균형성 이 네 가치에 대한 고려

l  예산 사용 내역

 

03)  관점공유


첫 관점공유는 이태진 hands였습니다. 이태진 hands는 디자이너의 관점을 공유해 주었는데요, 먼저 Dema studio와 의 만남 전후로의 자신을 정리하여 보여주었습니다. 디마와 만나기 전 이태진 hands는 디자이너로서의 고집과 좁고 날카로운 관점을 갈고 닦는 사람이었다면, 디마와 만난 후의 그는 다양한 학문과의 시너지를 통해 폭넓은 관점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가 디자인한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항상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욕심과 노력의 불균형에 실의에 빠지기도 하며 그럴 때는 자신이 어디에 서있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고민하며 다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관점공유는 김준성 eyes였습니다. 김준성 eyes역시 자신을 정돈하는 형식의 관점공유를 진행했습니다. 김준성 eyes는 학창시절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의문을 품은 것을 시작으로 대학생 초기에 노동 운동을 했던 경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노동 운동의 과격한 투쟁 방식에 회의를 품고 멈추었다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세월호 사건 등을 계기로 다시 개인적으로 선한 사람에서 사회적으로 선한 사람으로 변하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도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d,e,m과 같은 수단에 관심이 생겼고 그래서 dema 스튜디오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04)  앵콜관공

Dema studio에서 지금까지 해온 관점공유들 가운데 투표를 통하여 다시 보고 싶은 관점공유가 뽑혔습니다. 선택된 관점 공유의 주인공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이야기를 세션에서 들려주게 되었는데요,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한주연 hearts가 초대되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디마를 찾아 자신의 고민과 이야기를 들려주어 디마에 대한 애정을 또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한주연 hearts <실존주의>, <예술>, <동시대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관점을 풀어냈습니다. 한주연 hearts가 좋아하는 실존주의자들과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소개하는 이야기는 동시대인이라는 키워드로 수렴되었습니다. 당시 같은 시대상을 공유하였던 실존주의자들은 시대의 어둠을 함께 고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기도 하였지만 다투기도 하였지요. 그만큼 서로 다른 그들을 묶어 놓은 것이 바로 시대의 어둠이었습니다.

 한주연 hearts는 시대의 어둠을 보는 눈을 공유하는 사람을 동시대인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이는 단순히 친한 친구의 개념과는 다른 일종의 동료의 개념이었습니다. 그녀는 Dema studio의 매력 중에 하나가 동시대인을 만날 수 있다는 데에 있으며, 그런 만큼 시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권하였습니다.

 

다음주에는 파이널 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7주간 노력의 결실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