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_2014년 10월 4일 DEMA Session Report
안녕하세요 DEMA studio입니다! 이번 주는 DEMA studio의 액팅 멤버들이 주제를 정해 함께 공부하는 ACADEMA의 두 번째 주 세션을 해보았는데요. 지난 세션 때 각각의 주제를 정하고, ‘어떻게’ 공부해 나갈지 정했다면, 이번 주에는 거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각 팀 별로 어떤 내용들을 담아가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 ACADEMA 2nd week
1. 커뮤니케이션 팀 – 용규, 수정, 명선, 준원, 병주
커뮤니케이션 팀에서는 화가 ‘반 고흐’를 공동의 소재를 가지고 각자의 관심사에 맞게 재해석 하는 방법으로 ACADEMA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각각 느낀 점이나 얻은 것들을 공유한 뒤 하나의 책을 읽어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선정된 책은 <반 고흐-영혼의 편지>인데요. 이렇게 반 고흐라는 인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한 뒤 그것을 바탕으로 2차 창작물을 만드는 방향으로 앞으로 남은 ACADEMA를 이어나갈 거라고 합니다. 2차 창작물로는 영상물이 만들어 질 예정이며 <‘반 고흐는 영감이다’-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라는 가제를 공개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반 고흐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각자 글쓰기, 연기하기, 도면 만들기, 연극 포스터 만들기 등 관심사를 녹일 수 있는 요소들을 담은 영상물이 기대가 됩니다.
2. 공간 팀 – 현동, 주연, 재훈
공간 팀에서는 ‘사유로서의 형식, 건축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해 주었는데요. 이 팀에서 2주차 ACADEMA의 시작에 다녀온 ‘Museum SAN’의 전시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 전시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먼저 이 팀은 지난 주에 서로 다른 각자의 관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디자이너인 친구는 ‘UX 디자인과 건축’에 대해서, 인문학도인 친구는 ‘인간과 공간의 관계’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예술에 관심이 많은 경영학도 친구는 ‘예술적 분위기’로서의 공간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각자의 관심사에 맞는 책을 읽었는데 각각 르 코르뷔지에, 후지모토 소우, 페터 춤토르라는 건축가들의 책을 읽고 내용을 공유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원주에 있는 Museum SAN에 방문하여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전시관), 제임스 터렐의 빛으로 만든 공간예술, ‘사유로서의 형식-드로잉의 재발견’이라는 전시를 직접 보고, 느끼며 많은 생각의 ‘전환’을 겪었다고 합니다. 디자이너로서 현동이는 설계자 혹은 디자이너의 ‘의도’, 인문학도인 주연이는 공간에 생활자들의 시간이 쌓인 ‘장소’에 대해, 그리고 예술적으로 접근하는 재훈이는 ‘분위기’로서 각자에게 건축에 대한 의미들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건축을 대하는 서로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찾아간 전시회를 통해 각자 매우 다른 감정과 깨달음을 얻은 뒤 이것들을 공유하면서 또 다시 원래 있던 생각들을 전환한 한 주 였다고 합니다. 특히 세 명은 각자의 삶과 그에 대한 생각들을 전환했는데, 이를 통해 ‘건축’이라는 소재는 공간 팀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스스로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었던 매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3. 차 팀 – 채경, 지혜, 태진, 주영, 종환
지난 주 이 팀에서는 실제로 차를 마시는 것부터 공부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각자 그리고 함께 차의 맛과 향, 차의 효능, 다례가 갖는 가치와 의미, 차 한잔에 담긴 철학, 차가 움직인 역사, 문화의 동력으로서의 차 등 다양한 주제들을 찾아보았다고 하는데요. 차에 대한 관심사를 하나로 묶지 않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알아보았고, 이를 통해 하나의 비슷한 맥락을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차를 대하는 태도와 예의,
사람을 가꾸고 다듬는 다례”라는 말로 일상 생활 속의 다례가 전반적인 삶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하여,
“차를 온전히 잘 즐길 수 있는 것이 차를 아는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역사나 다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차라는 음료를 잘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뿐 아니라 <차와 세계사>라는 책을 읽고 공부하며 거시적인 맥락에서 차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고 어떻게 시대와 문화에 따라서 차 문화가 변화했는지, 또 이와 동시에 미시적인 관점에서 차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사람을 잇고 움직이는 차,
차와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번 주 이 조에서는 마시는 차로 출발해서 들여다보는 차로 나아가, 차를 통해 사람, 역사, 등등을 들여다보는 접근을 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 차에 대한 컨텐츠, 맥락이나 이해는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우리한테 직접 적용 가능한 것에 대한 조원들의 공통적인 욕구를 반영한 ‘우리 차의 문화’에 대한 해석작업에 좀 더 치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4. 인문/사회 팀 – 휴담, 소현, 유현, 해인, 승환
인문/사회 팀은 지난 주 아담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읽고 그의 다양한 이론들 중 ‘공감’에 대한 내용을 선정했고 읽은 내용을 DEMA studio와 나누어주었는데요. 지난 주에 나왔던 피드백에 기반하여 이 어려운 내용을 어떻게 DEMA 내부에서 나누어 볼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고 합니다.
먼저 이 조에서 공유해준 공부 내용은 먼저 <우리는 왜 공감에 대해 이야기 하는가?>라는, 공감의 목적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DEMA에서 진행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들이 엘리트가 타인에게 시혜적인 것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는 DEMA의 인간중심디자인 프로젝트가 공감과 이해에 기반하고 있기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또 이 조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감은 권리이자 의무라는 아담 스미스의 말을 인용했고, 다른 메테리얼을 통해 ‘속물’과 ‘잉여’의 개념을 소개하며 이 두 가지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감의 필요성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조에서는 이번 주에 DEMA 안에서 ‘공감’을 공감해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하면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메테리얼의 필요에 대해 공부했고, 그 결과 공감의 대상이나 주제를 먼저 정하는 것 보다는 선행연구들을 답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는 취지로 액티비티를 꾸며주었습니다. ‘공감을 하기 위한 상상의 발판은 우리가 보고 듣고 겪은 경험들이다. 즉 이 팀에서는 공감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 다리(매개 경험)가 없다면 공감이 더 힘들어진다.’는 아담스미스의 이야기에 기반하여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스스로 경험하는 시간을 통해 전하고자 했습니다.
* 김혜림 hearts의 관점공유
이번 주의 관점공유는 특별하게 김혜림 hearts께서 꾸려주셨습니다. 사회생활 2년차로서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브랜딩의 실제와 DEMA에서의 경험들을 DEMA의 액팅 멤버들과 공유하고, 또 스스로 고민하고 있는 질문을 액팅 멤버들에게도 던지며 이야기를 확장시켜 주셨습니다.
김혜림 hearts는 먼저 DEMA에서 배운 것들로 ‘사고하는 법’, ‘조직하는 법’,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이해와 함께 무엇보다도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주어진 것이나 당면한 것에 대해서만 막무가내로 해서 일들을 끝내고 거기에서 만족을 느꼈던 것에서 벗어나 DEMA를 하면서 왜?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그런 경험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셨고 현재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또 화장품 브랜딩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실제 산업에 나가 브랜딩에 대한 업무들을 해 나가면서 직접 발로 뛰고 찾아보며 잘 모르던 화장품 산업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는데요. 오히려 ‘형태는 이윤을 따른다’는 말처럼 사람들이 기능 위주나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이윤에 따라 형태가 결정이 되는 측면도 많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브랜드의 실제는 ‘빛좋은 개살구’일 수도 있지만, 단지 이러한 판단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더 좋은 열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강조해주셨습니다.
그래서 DEMA에 던진 질문은 <가치창출 VS 시장창출>중 어느 것을 먼저 따를 것이며 무엇이 더 중요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현업에서 일 경험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시장에서 하는 브랜딩에 수많은 ‘타협점’들이 있다는 것이었고, 따라서 DEMA studio의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 더 가치에 치중을 두며 축복받은 관계와 사람들과 좀 더 싶은 ‘사고’를 열렬히 해보는 경험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결론적으로 김혜림 hearts님은 빛도 좋고 맛도 좋은 살구를 만드는 브랜드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는 목표를 공유해주시며 DEMA studio가 현업과 다르게 추구해야 할 지점 그리고 보완해야 할 지점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 해 주셨습니다.
* ACTIVITY
이번 주 DEMA studio 액팅 멤버들이 한 ACTIVITY는 ‘손으로 만드는 스토리 텔링 시나리오 짜기’ 였는데요. 주어진 장소를 가지고 각 팀 별로 그 곳에서 일어날 이야기를 상상해보며 그것을 손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상상하고 그것을 모형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할 수 있었던 활동이었는데요. 단순히 이야기를 짜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공간의 맥락과 그 곳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들을 상상하고 그것을 스토리텔링까지 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주 ACTIVITY는 공간을 주제로 진행하게 될 다음 프로젝트인 IN_site의 블라인드 액티비티의 일환이었는데요 J 다들 실화를 바탕으로 혹은 상상력을 통원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주었고 함께 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다음주는 드디어 중간고사 기간 전 마지막 세션이고 ACADEMA프로젝트의 마무리 주인데요. 다들 어떻게 공부를 마무리 하게 될 지 궁금합니다!